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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국 중인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은 지난 3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원) 본선 32강전 마지막 날 판윈뤄 8단을 상대로 16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제한 시간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으로 진행됐다.
대국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32강전 대국 내용이 만족스럽다. 시간이 길어지면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대국이 대면 대국보다 편한 점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함께 출전한 최정 9단과 박승화 8단, 김상천 2단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최정 9단은 자오천위 8단에 앞섰지만, 상변 처리 과정에서 흑에 너무 큰 집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김상천 2단은 구쯔하오 9단에게 4집 반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의 상대 전적은 3승 7패로 커제 9단이 크게 앞선다. 그러나 전기 대회 4강전에서는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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