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자 76명 중 교회 관련은 30명이며, 이들로부터 접촉해 감염된 사람이 46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42명, 서울 20명, 경기 14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판전문기업 리치웨이에서는 전일대비 1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경기 5명, 인천 4명, 충남 2명이다.
서울 서초구 가족 관련 가족이 근무하는 종로구 소재 AXA 손해보험 콜센터에서는 직원 1명이 추가로 감염돼 현재까지 7명으로 늘었고, 인천 남동구 소재 예수말씀실천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중학생 1명이 발열‧가래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경북 경산시 기숙사학교 전수검사에서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교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5월 21일부터 지난 3일 사이 관악구 시흥대로 552 석천빌딩 8층(리치웨이, 부화당)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10%로 증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집단발병이 73.2%(385명)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도 9.7%(51명)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집단발병 중 96.6%(372명), 감염 경로 조사 중인 사례 중 74.5%(38명)가 수도권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과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될 경우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주민을 중심으로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음식점‧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 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에 주의해달라”며 “또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