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이 6월 15일부터 정상진료를 시작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동한 지 115일 만이다.
대구동산병원은 병원 전체에 고강도의 멸균‧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보다 효율적인 진료환경으로 재단장했다. 진료과도 환자 편의를 위해 재배치했다. 1층부터 5층까지 21개 진료과를 배치하여 환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동선을 줄였다. 응급실과 수술실, 인공신장실, 건강증진센터도 정상 운영된다. 입원실은 중환자실을 비롯해 121병상으로 운영하며, 하반기에 80병상을 추가 증상할 계획이다. 호스피스병동은 7월부터 18개 병상으로 문을 연다. 의사 31명과 간호사 142명도 정상업무로 복귀한다.
층별 진료과는
1층 : 핵의학과(검사실), 영상의학과
2층 : 안과, 혈약종양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진단검사의학과
4층 :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통증클리닉
5층 :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이다.
대구동산병원은 자칫 오염병원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달간 재개원을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했다.
5월 21일에는 입원중인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병원 본관과 동떨어진 9병동(154병상)으로 격리 조치하고, 외래환자의 동선과 엄격히 분리했다. 26일에는 고강도의 멸균·소독 작업을 진행하여 코로나19의 원내 감염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병원 내부에 세균 검사까지 외부기관에 의뢰해 지난 1일 이상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5월 31일에는 대구지역 전체 확진환자 6883명 중 669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완치율도 약 97.2%로 올랐다.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대구경북을 휩쓸었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연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쟁터 같았던 대구동산병원이 다시 일반 환자들을 위한 병원 본연의 모습으로 재개원하게 된 것이다. 그간의 노력들을 바탕으로, 대구동산병원은 새롭게 시작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묵묵히 준비하며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4월 15일 계명대 동산병원의 성서 이전과 동시에, 기존 위치(대구시 중구 동산동)에서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진료활동에 매진한 결과, 연말에는 외래환자수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때,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또 다른 사명을 얻게 되었다. 병원의 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지역민의 안전’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2월 21일 병원을 통째로 비운 첫날부터 115일 간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섬김의 자세로 헌신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022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923이 완치후 퇴원했으며, 61명은 타병원으로 전원되었고, 22명은 안타깝게 사망했다. 6월 1일 현재 16명의 경증환자들이 9병동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한편,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그동안 대구동산병원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국민께 감사드리며, 재개원 후에도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진료하고 의료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대구동산병원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6월 15일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대구동산병원이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봉사와 헌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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