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後②] 중기부 “대출→내수 활성화 정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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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6-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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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집계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소상공인이 대출을 위해 접수된 보증심사는 19조원 규모에 달한다. 신청 건수로는 70만 건으로, 지난해 전체 신청보다 많은 수치다. 3차 추경에서는 소상공인 긴급자금을 10조원 더 지원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소상공인이 언제까지 대출로만 버틸 수는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외부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고, 올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작구에 사는 20대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씩 늘다 보니 다시 외부 활동이 꺼려진다”며 “다니던 요가 회원권을 중지해 놨고, 사람 많은 식당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주말에 예약해 뒀던 가족 외식도 미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대출 중심의 소상공인 지원책 대신 내수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도 수혜를 볼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 또한, 전염병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8일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인터넷전문은행-신용보증재단중앙회 업무 협약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일례로,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정책자금 대출과 보증심사를 온라인에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신한금융그룹은 업무협약을 통해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쇼핑몰에 소상공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소상공인‧전통시장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매출 증대를 도울 예정이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전반적으로 재난지원금이 풀린 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기존에 시행하던 자금 지원도 2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 필요한 분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수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서 동네 슈퍼나 전통시장도 참여하는 방식 등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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