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문화 확산하자 '동네 장보기' 플랫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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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6-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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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마트부터 전통시장까지 동네 기반 플랫폼 활용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요기요 활용해 1시간 이내 배송

[이미지=각 사]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 잡자 동네마트, 전통시장, 기업형슈퍼마켓(SSM)도 모바일 주문을 도입하고 나섰다. 이커머스에 밀려 설자리를 잃었던 골목상권이 동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해 언택트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동네 장보기 플랫폼 사용은 더욱 활성화됐다. 11일 동네 마트 전용 배달 앱 '로마켓'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로마켓 마트 가맹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용 전(5월1~12일) 매출 대비 평균 20.3% 상승했다. 기존 고객은 물론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까지 동네 상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로마켓은 우리 동네에 있는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동네마트의 신선한 식자재를 주무기로 한다. 별도의 물류 창고가 아닌 집 앞 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상품을 즉시 배송받을 수 있다. 동네마트 가맹점주들은 그동안 물적, 인적 자원이 부족해 독자적인 앱이나 온라인 마트 운영을 하지 못했으나 로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격 지원으로 20분 만에 마트 앱을 만들 수 있고, 포스(POS) 자동 연동 시스템으로 손쉬운 물품 관리도 가능해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다.

전통시장 관련 플랫폼 사용도 부쩍 늘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앱 ​'놀장(놀러와요 시장)'은 3월 한 달에만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놀장은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반경 1.5㎞까지 배달되며, 3만원 이상 주문 시 전통시장 물건을 2시간 이내에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 준비부터 배달 현황과 배송 도착 예정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달원의 기본 정보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네이버쇼핑의 근거리 전통시장 주문·배송 서비스인 '동네시장 장보기'의 3~4월 매출도 1억7000만원에 이른다. 두 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4㎞ 이내 전통시장에서 주문한 품목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현재 16개 시장에서 181개 점포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 동네 가까운 식당의 마감 전 할인 정보를 알려주는 마감 할인 판매 플랫폼도 등장했다. '라스트오더'는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근처 식당의 마감 할인 판매 유무와 식당별 재고 수량을 보여준다. 판매자는 영업 시간이 끝나면 버려질 음식을 판매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사이에서 고전하던 기업형슈퍼마켓(SSM)도 배달 플랫폼과 손잡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1일부터 '요기요 장보기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국 주요 지역 226개 점포로 확대 시행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인근 1.5㎞ 이내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기요 앱을 통해 2만원 이상 구매하면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한경덕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전략팀장은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요기요 장보기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국 주요 지역의 점포로 확대하게 됐다"며 "수도권을 넘어 전국구 서비스가 된 만큼 고객 만족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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