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3일까지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 보성 간척지를 비롯한 전남지역 농경지와 주택 등 416㏊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해안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피해가 컸고 보성군 득량만 간척지 335㏊와 고흥군 남정 간척지 15㏊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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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변한 보성군 득량면 간척지[사진=전라남도 제공]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내린 비는 보성 144㎜, 무안 140㎜, 함평 138㎜, 신안 137㎜, 여수 125.1㎜, 완도 111.9㎜ 다.
이 비로 목포에서는 도심 골목길 배수로가 막히면서 주택 1채가 물에 잠겼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주택 침수 현장에서 물빼기와 퇴적토 청소에 나서 복구를 마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농작물 침수피해가 큰 보성군과 고흥군은 간척지 배수·퇴수로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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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14일 보성 간척지 침수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와 보성군 등 자치단체들은 농가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접수해 오는 23일까지 농가별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또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게는 신속한 손해평가로 보험금을 일찍 받을 수 있게 돕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날 보성군 득량만 간척지의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실태를 점검하고 피해 농가를 위로했다.
김 군수는 “신속하게 물빼기와 새 물 대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피해가 나지 않도록 병충해 방제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피해복구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모내기한 지 얼마 안 돼 손해를 입게 돼 안타깝다. 피해조사를 꼼꼼하게 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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