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참을 만큼 참았다...21대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

"통합당 20대 국회서 법사위로 정쟁과 발목잡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우리(민주당)는 단독이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에게 시간을 최대한 주었고, 총선 민의의 엄중함을 감내하면서 많은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오늘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들은 20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가지고 통합당이 정쟁과 발목잡기를 한 것을 기억한다”며 “심지어 법사위원장이 투표하러 나가는 의원을 방에 감금하고 소파로 문을 막는 모습을 우리는 TV로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은 20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고 결국 동물국회로 마감하게 했다”며 “통합당은 법사위를 운운할 자격도 견제할 염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갈길을 가겠다”면서 “국회의장님께도 민주당의 인내와 의지를 이해하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