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에서 '정치 광고' 사라지게 할 수 있어

저커버그, "유권자 선거 참여 독려 서비스 진행 예정"

[사진=연합뉴스]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정치 광고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동시에 유권자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16일(현지 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매체 USA 투데이 기고 글에서 “이미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나 선거가 끝나기를 바라는 사용자의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원하지 않는 정치 광고는 꺼두는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다만 여러분이 투표하도록 계속 독려도 하겠다”며 “페이스북은 유권자의 참여와 투표율을 높일 책임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선거 후보나 정치 외곽 후원단체가 자금을 조달한 정치‧사회 광고의 경우 사용자 창에 뜨지 않도록 설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령 정치 광고가 노출될 경우 꺼짐 기능을 선택해 앞으로 정치 광고가 뜨지 않거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설정에 들어가 정치 광고를 아예 나오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정치 광고 기능을 껐는데도 계속 나올 경우 페이스북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이 같은 정치 광고 제한 방침을 발표했으나 5개월 만에 이를 시행한다.

과거 페이스북은 정치인의 가짜 뉴스가 담진 정치 광고 게재를 허용하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삭제하거나 폭력 유발성 내용으로 표시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투표율 제고와 올바른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사가 가짜 정보를 유포할 수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오는 17일부터 ‘선거 정보센터’(Voting Information Center)를 개설해 유권자 등록 절차, 투표서, 우편 투표 방식 등을 상세히 안내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늦여름에 이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