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정국에 잘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 하락폭이 적다. 냉정하게 보더라도 올해 0% 이상의 성장률이 될 것으로 본다."
지속적인 경기둔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의 앞날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태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등에서는 이미 올해 우리나라에 대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예상할 뿐이다.
다만,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지난 11일 본지와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 자체를 비관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는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워도 제조업 기반의 성장 저력이 붕괴한 것은 아니라는 데 힘을 보탰다. 다양한 경기 하방요인 속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예측이다.
이 원장은 "수출도 이달 플러스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다소 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제가 재개되는 모습이어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6월 수출이 상승세를 타게 된다면, 하반기 이후의 수출 상황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하반기 경기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통 성장론적 관점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상반기 중 1·2차 추경이 경기 침체 방어용 재정정책이었다면, 하반기의 3차 추경은 본격적인 경기 부양용 재정정책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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