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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에만 5만5000명' 100만 확진 넘어선 브라질..."美 곧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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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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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확진자,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 세계 최고 수준...대통령 지시에 경제 재개 박차

  • 연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운동-지지자 집회 이어져...확산세 차단 사실상 불가능

브라질과 미국,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 증가세 비교.[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5만5000명에 달해 감염 증가세도 심각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가 조만간 세계 최대 피해국인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전날보다 5만4771명 증가한 103만2913명으로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06명 증가한 4만8954명으로,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16일부터 나흘째 1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부 집계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브라질 현지 6개 유력 매체가 별도로 집계한 코로나19 현황에서는, 이날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5209명 늘어난 103만8568명이었고 4만9090명이 숨졌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5만5000명 규모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실상 최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미국에서 3만850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집계로는 4월 6일 미국의 4만3438명,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통계에서는 4월26일 미국에서 4만8529이 최고치였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더욱 급증한 이유는 브라질 전역에서 시작한 경제 재개방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자 상파울루 등 브라질 지역정부들은 자체적으로 지난 3개월 동안 강한 봉쇄 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으나, 경제 충격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과 연방정부의 봉쇄 반대 등에 부딪혀 최근 재개방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19를 '작은 감기'라고 부르며 위험성을 얕봐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 경제 붕괴를 막으려면 국민들이 경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브라질 전역의 재개방을 밀어붙이고 있다.

아울러 범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올린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계류한 상태에서 각지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둘러싼 대규모 퇴진 촉구 시위와 대통령 지지자 집회가 연일 열리는 동시에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는 미비한 상태라 감염 위험성이 큰 상황이다.

CNN은 브라질 주요 도시 대부분이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재개방을 시작한 상황이라면서, "브라질은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최악의 코로나19 피해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계상 심각한 급증세와 방역상 악조건에도 브라질 보건당국은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아르나우두 코헤이아 위생감시국장은 "최근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환자 증가세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헤이아 국장은 "코로나19가 확실하게 진정세를 보이는지 판단하려면 최소한 앞으로 2주 동안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민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의료진들에게 꽃을 선물했다.[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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