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디지털자산 규제의 핵심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처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글로벌 규제 정비 움직임과 국내 정책 시그널이 동시에 작용하며 관련주 상승과 투자 기대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22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자산의 법적 성격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마련될 경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감독 권한까지 명확히 나뉠 경우 기관 투자자 유입과 시장 재편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맞물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가이던스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 신호가 전달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규제 방향이 선명해지자 국내에서도 관련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공존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반응이 한층 커졌다. 그동안 신중론을 유지해온 통화당국의 기류 변화로 받아들여지면서, 향후 제도화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이 같은 대외·대내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결제·핀테크·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관련 테마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정책 수혜 기대가 가능한 종목들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순 테마 장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결제·송금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경우 금융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발행 주체와 규제 범위에 따라 수혜 기업이 달라질 수 있고,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기대와 불확실성이 혼재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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