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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피맛길·소월길 등 골목길 재생사업지 6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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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6-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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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골목길 당 10억원 투입, 내년 초까지 실행계획 수립

  • 하반기 15곳 추가 선정, 총 46개소 사업지로 확대

[서울시 제공]


# 창덕궁 앞에서 종로3가역에 이르는 종로구 돈화문로 일대는 수백년간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피맛길'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골목길이다. 조선시대엔 서민들이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뒷골목으로, 오늘날엔 시민들이 즐겨찾는 맛집골목과 카페들로 유명하다.

서울시가 피맛길 원형을 품고 있는 돈화문로 일대를 포함한 6개 지역을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방식의 재생 사업이다.

상반기 공모에 응모한 총 9개 자치구, 10개 사업지에서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등을 고려해 최종 6개 지역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골목길에 대한 보전‧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 단계부터 사업유형을 ▲전략사업형 ▲사업연계형 ▲일반형 등 세 가지로 세분화했다.

기존에는 유형 구분 없이 대상지 선정 후 사업계획을 세워 재생했지만 올해부터는 골목길 특성을 깊이 연구‧파악한 뒤 진행하기 때문에 재생효과가 훨씬 높아지고, 사업추진 속도도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사업지로 선정된 6곳은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전략사업형),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피맛길 일대(전략사업형), 용산구 소월로 20길 일대(사업연계형), 성북구 장위로 15길‧21나길 일대(사업연계형), 구로구 구로동로 2다길 일대(사업연계형), 동대문구 망우로 18다길 일대(사업연계형)다.

이에 따라 시는 열악하고 낙후된 골목길을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일‧삶‧놀이가 어우러진 곳으로 재생한다. 

각 사업지마다 10억원이 투입되는데 2억6000만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에 나머지 7억4000만원은 골목길 보행환경 개선 및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된다.

시는 하반기에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일반형 사업지 1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지 25곳과 올 상반기 선정된 6곳을 포함해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총 46곳으로 늘어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 재생의 핵심은 열악하고 낙후된 골목길의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골목길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주민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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