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중국증시]은행주 부진한데…中전문가 '매수' 추천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22 15: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 은행주 올해 낙폭만 13% 달해...저금리, 부실채권 우려 탓

  • "최악의 시나리오 반영한 가격... 지나치게 비관적"

중국 4대 국유은행 로고 [사진=허쉰망]

“중국 은행주의 잠재적 수익률은 하이 리스크(고위험)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크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자산운용사의 창립자이자 펀드매니저인 저우량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은행주를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중국 부실채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지나쳐 은행주가 저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은행주 주가는 올 들어 13% 폭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이 2.7%인 것과 비교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평균 0.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은행 수익성을 포기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이 은행주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중국은 올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두차례 인하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금리를 LPR 제도 도입 이후 최대폭인 0.2%포인트 내리면서, 강도높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더군다나 중국 은행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 개인 고객들에 대한 연체대금 상환 압박을 자제해야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전체 대출의 40%까지 늘려야 한다.

그런데도 저우 매니저의 포트폴리오에는 중국 은행주의 비중이 매우 크다. 은행주 주가에 수익 악화와 부실채권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우 매니저는 “시장에서 중국 은행주 가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공산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과, 주식제상업은행 등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저렴해 미국 은행들에 비해 운영비용이 낮다”며 “자산의 질이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매우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매니저는 “지난 몇 년간 은행과 부동산 관련 정책 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익 창출을 크게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은행주의 하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우 매니저의 펀드는 2013년 창립이래 누적 수익률이 340%에 달한다. 다만 지난 2016년 이후부터 중국 본토에 상장된 은행, 부동산, 바이주(白酒), 보험, 제조사 등 블루칩 주식에 올인하면서 올해 순자산가치가 5.7% 하락했다. 그럼에도 저우 매니저는 향후 3~5년 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