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집안 어디서나 안 터지는 곳 없이 무선 와이파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인터넷 서비스 '기가 와이(GiGA Wi)'를 출시했다. 속도뿐만 아니라 커버리지까지 개선한 새로운 서비스로, 내년 중 기가 와이 가입자를 1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T는 23일 업계 최초로 무선속도(WiFi)에 공간(Wide)의 개념을 접목한 신개념 와이파이 인터넷 서비스 기가 와이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기가 와이 인터넷 서비스는 기본 유선 서비스인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GiGA WiFi Premium)에, 무선 기기인 기가 와이파이 버디(GiGA WiFi Buddy)를 결합한 것으로, 이지메시(Easy Mesh) 기술이 적용됐다. 이지메시는 고객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유무선 중 최적의 와이파이에 고객 단말기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두 대의 와이파이를 마치 하나의 와이파이에 연결한 것처럼 연동시켜 준다.
기가 와이는 최근 아파트 내부 구조가 다양해지면서 집안 구조물에 가로막혀 와이파이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 제기에서 착안된 솔루션이다. 버디는 랜선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 때문에 집안 어디에나 둘 수 있고 연결할 때마다 와이파이 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다. 최대 30평대 아파트까지 음영지역 없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기가 와이는 코로나19 이후 집 안에서 화상회의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 고화질 콘텐츠를 와이파이로 이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추세도 반영했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은 "속도만 강조한 와이파이로는 가족 모두가 각자의 공간에서 무선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며 "랜선에 연결한 PC 이용률이 50%까지 낮아지고 스마트패드 같은 무선 디바이스 활용이 늘고 있는 시대엔 속도와 공간 개념을 더한 와이파이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기가 와이 인터넷 가입자를 100만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전체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기가와이 가입자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범석 KT 인터넷통화사업담당 상무는 "가구 수는 줄어들지만 1인 가구와 소상공인 이용자가 늘며 인터넷 회선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수요에 맞춘 상품으로, 궁극적으로 KT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를 1000만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T는 다변화한 고객수요를 겨냥한 '기가 와이 싱글tv'도 선보였다. 1인 가구를 위해 인터넷과 IPTV를 더한 상품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기가와이 싱글 아이즈(eyes)'는 영상보안 CCTV인 기가아이즈와 함께 와이파이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성환 상무는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KT는 기가 와이를 기반으로 한 통신 인프라 사업자의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혁신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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