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자회사인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올해 4월 합병한 회사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 합병을 통해 T모바일 지분 24%를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각 규모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T모바일 지분의 약 65%에 해당한다고 CNBC는 전했다.
22일 주당 106.60달러에 마감한 T모바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하락 중이다. T모바일은 올해 들어 35%가량 올랐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위워크 등에 대한 투자 실패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현재 운용 중인 세계 최대 기술펀드 '비전펀드'가 거액의 투자 손실을 기록하면서 자산 매각과 실적 개선 압박이 높아진 상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년 회계연도에 비전펀드 투자 손실로 9615억엔(약 10조8800억원) 순적자를 기록해 1981년 창사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은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지난 3월 자사주 매입과 부채 탕감을 위해 410억 달러어치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T모바일 지분 매각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