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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선수노조 '불협화음'…선수 동의 없이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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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6-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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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60 경기" vs 선수노조 "70 경기"

  • 원인은 경기 수로 지급되는 '연봉'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 선수노조 이사회와의 합의는 없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AP=연합뉴스]


MLB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MLB의 제안을 선수노조 이사회가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30개 구단주는 만장일치로 지난 3월 협정한 조건에 따라 2020시즌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MLB 사무국은 각 구단에 “7월 1일까지 훈련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지와 시즌 운영을 위한 안정 대책 운영 매뉴얼에 동의할 수 있는지를 동부기준 내일 오후 5시까지 답변해 달라”고 덧붙였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 이사회의 불협화음으로 당초 제의했던 세부 조항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2년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시행, 포스트시즌 보너스 2500만 달러 지급, 3300만 달러 급여 선지급 등 선수노조에 제의했던 각종 혜택은 효력이 사라졌다"고 했다.

올 시즌 개막과 선수 연봉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다. 두 단체는 지난 3월 재개 시 경기 수에 따른 비율 연봉 삭감에 합의했다. 최근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팀당 정규시즌 60경기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70경기 개막을 제안했다. 이에 사무국은 제의를 거부했고, 선수노조는 이사회 투표를 통해 사무국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사무국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새 시즌을 강행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동의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면 보이콧에 들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LB 사무국은 60경기 체제의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와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7월 마지막 주에 개막할 것이다. 중남미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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