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계가 생산·수출·고용 부진이 심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6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에서 “코로나19 영향 속에 중소기업 생산과 수출, 고용 등 실물 부문의 부진이 심화된 반면,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지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여건에 대한 연구원의 진단은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3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영향 점차 가시화’였는데, 4월 ‘생산·수출 위축, 고용 악화’라는 실물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본격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생산·수출 부정적 영향 본격화, 고용은 부진 심화’로 표현이 한층 암울해졌고, 이번달에는 생산·수출·고용 부문이 모두 부진이 심화됐다고 봤다.
4월 중소제조업(전년동월대비(이하), -9.2%)과 서비스업(-7.9%) 생산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66.8%)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수출은 22.7% 감소해 전월(-13.7%)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수출 감소폭이 대기업보다 더욱 크게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20%)은 전월(21.2%)보다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5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46만3000명 줄어 전월(53만8000명)보다 감소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은 4월 3% 감소했다.
5월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23포인트 하락했으나, 소상공인(18.6포인트↑)과 전통시장(44.6포인트↑)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통시장은 체감경기 기준선인 100을 상회(109.2)했다.
연구원은 “5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보인다”며 “상승폭(44.6포인트)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5월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대두되고 잇으나,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경기 향방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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