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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에 기여”…스위스 대통령 “남북 대화 지원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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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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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분 간 정상통화…코로나 백신 ‘공공재’ 개념 공감대

문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모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시모네타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 인류를 위한 ‘공공재’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는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이뤄졌다.

먼저 좀마루가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님의 남북 대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는 남북 대화를 지원할 의지가 있고, 지속적으로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간 스위스 정부가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또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온 노력을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지지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스위스와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좀마루가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국민의 정치적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이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 덕분에 총선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좀마루가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확진자를 감소시킨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의 대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월 말에서 3월초 한국이 국내 신규감염 증가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스위스측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유전자 추출 자동화 시약을 적시에 공급, 한국 내 코로나19 초동대응에 큰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6월 초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백신의 연구개발, 생산 및 공정한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신과 치료제는 누가 개발하든 온 인류를 위한 공공재인 만큼 모든 나라가 공정한 접근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좀마루가 대통령은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분배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일치해 매우 기쁘다”면서 “백신 및 치료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모두에게 접근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의 백신 개발 및 분배 연구역량은 갖추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라며 스위스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좀마루가 대통령은 요청 사항에 대해 검토한 후 곧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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