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3%)까지 오른 21만45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6조7981억원으로 시총 순위로는 우선주를 포함해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포스코(15조9551억원·18위)를 앞선 것이며,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12조5290억원·23위)보다 6단계 높다.
7일에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 시가총액은 21조8375억원으로 뛰어오른다. 만일 모기업인 SK(18조4343억원)와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18조1677억원)의 주가가 변동이 없다면 이들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시총 10위인 현대차(21조6873억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보다 두 배(100%) 오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29.59%)로 직행하며 12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튿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6만5000원을 기록했고, 사흘째에도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면서 주가는 21만원을 돌파했다.
SK바이오팜의 이 같은 고공행진 배경은 이미 개발된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큼 기업 평가는 안정적이다. 여기에 시장에 풀린 유동성 효과가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매력에 대해 “FDA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한 기업으로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코스피에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가 현재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밖에 없으나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 후 9월 11일 코스피200 조기 편입 등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자금인 패시브 자금 유입도 있을 예정”이라면서 “유통주식 비율이 20%로 유통 물량이 적은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전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이는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와 함께 프리미엄이 더해진 액수”라면서 “현재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조정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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