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체육계 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 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면서 “고인이 된 선수와 유가족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체육계의 낡은 인식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다. 그러나 훈련의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고 하더라도 갚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 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부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체육계와 함께 실질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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