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사흘째 400명 선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완연한 모양새다. 도쿄 유흥업소에서 다시 퍼지기 시작한 일본의 코로나19는 어린이집 집단감염까지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NHK는 전날까지 일본에선 2만22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99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430명을 정점으로 사흘 동안 400명 근처에 머무는 중이다. 지난 7일과 8일 각각 208명과 207명을 기록한 후 9일 355명으로 훌쩍 뛰어올랐으며, 383명을 기록한 11일에는 다시 300명대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데는 일본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이자 수도인 도쿄도의 재유행세가 확연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77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도쿄도의 확산세는 지난 4월 유행기 정점 당시보다 심각한 모양새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9~10일(224명, 243명)에 이어 11일 206명을 기록해 사흘째 200명대에 머물렀다. 앞서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206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4월 17일 단 하루 뿐이다.
특히, 도쿄 신주쿠를 중심으로 한 술집과 유흥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6일 도쿄도 신규 확진자 26명 중 12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으로 밝혀진 이후 유흥 관련 종사자들의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성매매 종사자의 확진도 밝혀졌다. 이날 교도통신은 이바라키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이달 3일 도쿄 신주쿠의 호스트클럽을 이용한 후, 다음 날인 4일부터 8일까지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에서 '파견형 성풍속업'(성매매·유사성매매업)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도 분쿄구 소재 구립보육원(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해당 보육원에서 이틀간 총 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보육사 1명과 원아 3명의 확진이 확인된 데 이어 11일에는 보육사 한 명과 원아 18명이 감염됐다. 보육원은 현재 오는 22일까지 휴원하기로 한 상태다.
오키나와현에서도 주일미군 기지 두 곳에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총 6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기지 두 곳은 봉쇄한 상태이지만,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미군 관계자들이 오키나와의 번화가와 해변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정보가 있어 미군 뿐 아니라 주민들의 추가 확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완연한 재유행세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즉시 비상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뚜렷한 추가 방역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대규모 코로나 규제 완화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일본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무관중 경기를 종료하고 경기장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으며, 오는 22일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침체한 국내 관광·소비 상황을 진작하기 위한 '고 투(Go To) 캠페인 사업'을 시행한다.
일본 정부는 각 지역의 관광·요식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1조6896억엔(약 19조3831억원)의 재정을 배정해 내국인 여행객들에게 1박당 최대 2만엔 상당의 호텔·교통·관광 명소에 대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쿠 유흥업소가 주범"...4월 정점 넘어선 일본과 도쿄 확산세
12일(현지시간) NHK는 전날까지 일본에선 2만22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99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430명을 정점으로 사흘 동안 400명 근처에 머무는 중이다. 지난 7일과 8일 각각 208명과 207명을 기록한 후 9일 355명으로 훌쩍 뛰어올랐으며, 383명을 기록한 11일에는 다시 300명대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데는 일본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이자 수도인 도쿄도의 재유행세가 확연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77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도쿄도의 확산세는 지난 4월 유행기 정점 당시보다 심각한 모양새다.
특히, 도쿄 신주쿠를 중심으로 한 술집과 유흥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6일 도쿄도 신규 확진자 26명 중 12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으로 밝혀진 이후 유흥 관련 종사자들의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성매매 종사자의 확진도 밝혀졌다. 이날 교도통신은 이바라키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이달 3일 도쿄 신주쿠의 호스트클럽을 이용한 후, 다음 날인 4일부터 8일까지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에서 '파견형 성풍속업'(성매매·유사성매매업) 일을 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주일미군에서도"...집단감염 늘었지만, 日정부는 '돈' 주며 '국내 여행' 추천
일본 도쿄도 분쿄구 소재 구립보육원(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해당 보육원에서 이틀간 총 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보육사 1명과 원아 3명의 확진이 확인된 데 이어 11일에는 보육사 한 명과 원아 18명이 감염됐다. 보육원은 현재 오는 22일까지 휴원하기로 한 상태다.
오키나와현에서도 주일미군 기지 두 곳에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총 6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기지 두 곳은 봉쇄한 상태이지만,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미군 관계자들이 오키나와의 번화가와 해변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정보가 있어 미군 뿐 아니라 주민들의 추가 확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완연한 재유행세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즉시 비상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뚜렷한 추가 방역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대규모 코로나 규제 완화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일본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무관중 경기를 종료하고 경기장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으며, 오는 22일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침체한 국내 관광·소비 상황을 진작하기 위한 '고 투(Go To) 캠페인 사업'을 시행한다.
일본 정부는 각 지역의 관광·요식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1조6896억엔(약 19조3831억원)의 재정을 배정해 내국인 여행객들에게 1박당 최대 2만엔 상당의 호텔·교통·관광 명소에 대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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