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1조5131억4000만 위안(약 260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5월 증가율(1.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1조1841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12.7% 감소했던 전달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1~6월 누적 수출입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14조2379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줄어든 7조7134억1000만 위안을, 수입은 3.3% 감소한 6조524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무역흑자는 1조1889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6월 수출입이 깜짝 반등을 보인 것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경제활동 재개로 원유와 원자재 수입을 늘리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관총서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국과의 교역액 증가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6월까지 아세안 간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중국 전체 대외교역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14.7%까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국가와 미국과의 교역액은 각각 1.8%, 6.6%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미국, 유럽과의 교역량 감소 타격이 아세안 연선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 분석사(司·국) 사장은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중국 수출입은 7조6700만 위안으로, 지난 1분기보다 16.7% 증가했다"며 "특히 수입은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처음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하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