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젠더특보가 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소 사실을 미리 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젠더' 뜻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젠더(Gender)'는 성(性)에 대한 영문표기 섹스(SEX) 대신 새로 쓰기로 한 용어로, 최근 페미니즘의 어법에서 젠더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성에게 부여되는 사회문화적 기원의 특성들을 언급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즉, 섹스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성을 의미한다면 젠더는 사회나 문화를 함축하는 사회학적 의미의 성을 뜻한다.
앞서 14일 한겨레는 '[단독]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소 당일 박원순 시장에게 피소 알렸다'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소 당일이었던 8일 박 시장에게 피소를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해당 관계자는 "첫 보고 때만 해도 고소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확하게 인지되지 않았고, 이후 일과는 마친 뒤 밤에 몇몇이 공관에 가서 보고하면서 시장이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 수긍한 부분도 있고, 시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도 표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박 시장이 실종된 9일에서야 고소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관계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미 박 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고소에 대해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것. 특히 젠더특보가 어떻게 고소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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