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영상 스트리밍회사 넷플릭스가 16일(현지시간) 2분기 기대 이하의 순익을 발표했다. 또 3분기 신규 구독자 전망치도 월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폭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61억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0억8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신규 구독자 역시 1009만명으로 시장이 예상한 826만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주당 순익은 1.59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1.81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3분기 신규 구독자 전망치를 250만명으로 제시해, 월가가 기대했던 527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 넷플릭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하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초기 충격을 통과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63억3000만 달러로, 주당 순익은 2.09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인베스팅닷컴의 해리스 앤워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허약한 가이던스에 실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혜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6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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