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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소재 KB증권 본사[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해 1분기 적자 충격을 씻어냈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51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2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급증했다.
그러나 1분기에 147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804억원)보다 24.2% 줄었다.
KB증권은 2분기 호실적 기록 배경으로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홀세일(WS) 등 전 부문의 수익 증가를 꼽았다.
WM부문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증가와 '프라임 클럽 서비스' 도입, 타 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고객 유입이 확대돼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고객 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섰고 업계 최초로 지난 4월 출시한 구독경제모델 WM 서비스인 프라임 클럽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며 "환전 없이 원화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도 연초보다 약 2배 늘어나 21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IB부문의 경우 10년 연속 DCM(채권자본시장) 1위 수성 및 발행어음 사업 정착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KB증권은 "커버리지 확대 및 토탈금융솔루션 제공으로 인수·합병(M&A) 자문,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의 수익원을 확대했다"며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에서도 한도 여력을 활용한 다수의 딜을 수임해 프로젝트 금융 실적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T부문에서는 주요 지수 상승 및 신용스프레드 개선으로 1분기 손실을 만회하는데 성공하고 금리 하락 및 변동성 국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채권운용수익도 증가했다.
홀세일부문은 톱(Top)2 기관 최상위 등급 및 패시브 거래, 블록매매, 자사주신탁 활성화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기관투자자와 일반기업의 단기자금운용 수요가 늘면서 금융상품 잔고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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