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란 본디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때 달콤함이 배가 되지만, 유례없는 감염병 확산에 휩쓸려 떠나온 휴식은 고통만 안겼다.
그래도 좌절은 이르다. 언제까지 지속할지 모르는 이 불안과 공포의 틀 안에 주저앉아 마냥 아파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미국 심장 전문의 로버트 엘리엇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했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이 불편한 쉼은 어쩌면 다신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잠시나마 마음을 비우고, 소소하지만 자신을 찾는 일탈을 즐기자. 노동의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갈 내일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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