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저성장·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일본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동향과 시사점'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일본은 내수 시장 경쟁 심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내수 시장 위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 대한 직접 투자는 초기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세안 등 여타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본기업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금융보험, 자동차, 도소매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는 아세안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투자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리스크가 확대된 이유도 있다.
해외자산에서 발생하는 투자소득은 2019년 기준 약 20조엔으로, 미국(257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최근에는 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은 2010년 이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독자적 진출이 활발했다는 것이다. 해외직접투자 초기에는 주로 대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형태였지만 정부의 컨설팅과 자금지원 등 정책지원 후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시장개척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기간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저성장·저출산을 경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신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도 중요해지면서 기존 진출기업에 대한 본국 회귀, 근거리 이전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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