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콘텐츠 같이 만들자" 생태계 저변넓히는 이동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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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8-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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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LG유플러스, 오는 10일부터 VR 콘텐츠 맞교환 제공

  • LG유플러스-아프리카TV와 VR 방송 플랫폼 공동개발

코로나19로 VR과 AR 같은 실감미디어 수요가 급증하며 이동통신 업계가 VR 콘텐츠 제휴에 나섰다. 미디어 업계와의 교류부터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와도 손잡고 콘텐츠 공유부터 플랫폼 공동 구축까지 다각도로 협력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3일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자사 VR 콘텐츠를 맞교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는 10일 전후로 KT와 LG유플러스는 각 사의 VR 콘텐츠 서비스를 자사 가입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 고객은 LG유플러스의 VR 콘텐츠를 볼 수 있고, LG유플러스의 고객은 KT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양 사가 교환하게 될 콘텐츠는 스포츠와 레저, 헬스 관련 영상이 될 전망이다. 제휴 초반인만큼 각 사의 콘텐츠 전체가 아닌 일부에 한정해 콘텐츠를 교류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제휴는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VR·AR 등 실감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늘어난데에 기인한 것이다. 수요는 커지지만 아직 실감미디어 시장 규모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번 제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우선 국내 시장 확대와 활성화 차원에서 양사 보유 콘텐츠 일부를 교류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콘텐츠 교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도 관련 시장 지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3일 VR과 AR 콘텐츠 분야 규제를 개선해 시장 성장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실감미디어 같은 5G 콘텐츠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과 미디어 업계를 중심으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제휴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아프리카TV와 서비스 플랫폼 개발과 게임방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사는 멀티뷰와 VR과 같은 5G 기반 게임 콘텐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양 사는 콘텐츠 플랫폼을 공유하고, 방송중계와 클라우드 게임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송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채정원 아프리카TV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TV의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능력과 중계 플랫폼, 그리고 멀티뷰 및 VR 등 미래 기술력이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선 LG유플러스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방송 서비스 기술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아프리카TV 게임방송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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