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배현진·조수진 향해 "초선일 때 공격수 맡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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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8-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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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일 배현진·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말라"며 "섣불리 공격수, 저격수 노릇을 하다가 멍드는 건 자신이고,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치를 하다 보면 상대 당을 공격하게 된다. 그럴 때 의원들끼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게 예의"라며 "그런데 저를 공격하는 두 분이 말씀이 기사화되자 달린 댓글이 6000개가 넘었다. 저도 한 말씀 보탤까 한다"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조 의원은 '독재를 독재라고 말도 못 하게 한다'라고 했다"며 "독재의 성립 여부를 듣기 좋게 제가 '기본권 제한' 여부라고 표현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반대파를 가두고, 패고, 고문하고, 조서를 조작하는 등 인권 말살의 범죄행위를 의미한다. 그게 독재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를 '이미 심판받은 정치인'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은 건 미래통합당이 아닌가"라며 "저는 민주당의 최전방인 대구에서 통합당과 싸웠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12개 모든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나가 싸웠다. 저와 우리 후보들은 전멸했다. 하지만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대승을 거뒀다. 그래서 저희는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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