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국채 등의 순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 잔액이 2200조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 '7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85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28%(1조9000억원)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순발행액은 34조8000억원 증가해 채권 발행 잔액은 22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잔액비중은 회사채 14.8%, 국채 35.2%다.
국채 발행액은 20조830억원으로 전월(28조5750억원) 대비 29.7%(8조4920억원) 감소했다.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액은 각각 16조2830억원, 11조9630억원으로 전월 대비 36.6%, 73.4% 증가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양극화 모습을 지속했다. 비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미매각으로 사모 발행이 큰 폭 증가해 발행이 전월 대비 8조8000억원 늘어난 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큰폭 감소하면서 총 35건 2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국채 3조5000억원, 통안채 2조7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지속했다.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성장률 등 지표 부진, 외국인의 국내채권 순매수 지속 등으로 장기금리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상황인 커브 플래트닝을 시현했다. 7월 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796%로, 전월 대비 4.6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10년물은 7.7bp, 20년물은 8.4bp 하락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0.0bp, 10.2bp씩 떨어졌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8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6%(28조9000억원)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50조1879억원으로 전월(146조7218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외국인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원/달로 환율 하락 전망, 재정거래 유인 지속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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