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감사 나서나? '교사 성과금 재분배 의혹' 관련 증거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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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김환일·허희만 기자
입력 2020-08-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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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교육지원청, 정보 입수하고도 밝혀내지 못하고 마무리

충남 논산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 성과 상여금을 재분배 했다는 의혹(광장21.7월 21일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왔다.

이번에 나온 증거는 당시 학교측에서 만들어 교사에게 전달한 돈 봉투로 알려졌다.

10일 아주경제가 단독 입수한 봉투에는 학교 이름과 605,100이란 숫자가 적혀있다.
 

K중학교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돈 봉투[사진=김환일 기자]

돈 봉투는 올 해 성과급 지급 이후인 4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돈 봉투를 만들어 놓고 해당 교사에게 직접 수령할 것을 원했다.

하지만 해당교사가 직접 수령을 거부하자 행정실 직원이 전달했다.

전달자는 K모씨로 전해졌다.

앞서 3월말, 이 학교 교감 L모씨는 올해 성과급 등급 관련 해당 교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K중학교 L모 교감이 해당교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사진=김환일 기자]

이후,학교측은 등급별로 교사들에게 통장 입금하고 S등급 받은 교사에게서 60만원을 돌려받아 B등급 교사에게 재분배해 금액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 학교는 교사 성과급액으로 S등급 4,698,770원, A등급 3,925,310원, B등급 3,345,21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학교측에서 해당교사에게 입급한 통장거래내역서[사진=김환일 기자]

앞서 말한 대로, S등급을 받은 교사가 B등급 교사에게 60만원을 나눠줄 경우 S,A,B등급 금액은 모두 같아진다.

학교측은 성과급 등급 판정에 불만을 가진 교사를 달래기 위해 돈 봉투를 건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K중학교 관계자는 "성과급 재분배 행위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며"학교측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해당지역 교육청인 논산교육지원청은 K중학교에 대해 조사에 나섰지만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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