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로 가는 CRO‧CMO] 잇따른 호재로 제약업계 CMO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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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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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CMO 관련 기업, 앞으로 더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일부 제약바이오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지만, CMO(위탁생산) 시장은 호재를 누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하고 있는 CMO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CMO는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공장‧제품 생산 기술을 갖춘 기업이 대신 제품을 생산해주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기업이 CMO로 활약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바이오의약품 산업 동향 및 전망’을 보면, 2012년 586억 달러(약 70조원)였던 글로벌 CMO시장은 올해 1087억 달러(약 129조7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국내 CMO기업 중 눈에 띄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영국제약사 GSK 및 미국제약사 Vir Biotechnology 등과 CMO계약을 실시한 결과, 올해 2분기까지 9개의 기업과 총 1조8000억원어치의 CMO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약 2.5배에 달하는 실적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기록 중이다.

SK그룹은 최근 CMO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얼마 전 영국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을 생산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CMO계약 체결에 따른 백신 CMO 사업가치는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SK 자회사 SK팜테코는 최근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략 비축 필수 의약품 공급자로 선정됐다. SK팜테코는 미국 생산 법인 앰팩이 미국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1조원 예산규모의 필수의약품 확보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CMO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주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 기획과 개발‧상용화에 따른 대량생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사업영역인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나섰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CB) 250억원과 신주 인수권부 사채(BW) 500억원 발행을 통해 총 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CDMO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보고서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생산할 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CMO 관련 기업들이 앞으로도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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