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종교계·민간단체에 남북 협력 활성화 지지·협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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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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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민화협 신임 의장 면담…"남북 관계 복원 앞장서달라"

  • 12일 한교총 방문 '작은 교역' 논의…남북 대화 복원 협력 당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종교계, 민간단체 주요 인사와의 연이은 면담을 통해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과 만나 민화협에 대한 아낌없는 협력을 약속하고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한 민간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통일정책은 진보·보수·중도를 망라하고 지역이나 세대, 계층 등을 뛰어넘어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추진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민화협이야말로 보수·중도·진보를 망라해 소통하는 민간 차원의 대표 단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관계가 특히 막혀 있는 시점이니 얽힌 것을 푸는 데에 민화협이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민화협에서 끊임없이 시도와 역할을 해준다면 민간 차원에서의 자율적인 의지를 존중하겠다”면서 “이에 기반해 교류나 협력을 활성화하는데 (통일부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 장관에 대해 “오랜 시절 통일과 민족의 DNA를 온몸에 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앞장서서, 무슨 일이든 뛰어나가서 할 생각으로 뵈러 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장관의 당부에 이 의장은 “과거 독립전쟁을 했던 선조들은 광복에 분단된 조국은 없다고 보고 있다. 잠깐 막혔다가도 민족이 가는 길은 항상 뚫릴 수밖에 없고 뚫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정부의 통일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 장관은 전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방문에서도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한교총 회장인 김태영 목사,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우선 현 상황에서 작은 교역을 시작하겠다. 인도 협력과 교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남북 간 대화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남북 교류 협력 구상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한교총의 광복 75주년 성명에서 언급된 ‘남북의 평화공존과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에 공감을 표하면서 “역사적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교계의 지지와 협력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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