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데이터 시각화 경진대회' 시상식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진대회에는 1400개팀이 신청하고 57개팀이 최종결과를 제출했다. 대상에는 '숲이와 두부'팀이 뽑혔다.
참가팀들은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올해 1~6개월 간의 유동인구, 소비, 배달, 멤버십 등 공공 빅데이터로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KT는 57개 팀이 제출한 데이터 분석 중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했다.
◇"전체 배달건수 세 건 중 1건, 상위 5% 가게에 집중"
KT에 따르면 빅데이터 수집 대상인 804개 상점 중 상위 10% 상점에만 전체 배달주문의 약 57%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5%에 속하는 상점이 전체 주문 82%를 독차지했다. 특히 매주 상위 5%의 가게가 전체 배달건수의 3분의 1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코로나19를 계기로 '선택과 집중'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도 사고 싶은 것은 사는 '가심비' 소비 성향도 드러났다. 실제로 코로나19로 골프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20대의 소비활동은 코로나19 전후로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도 줄인 다른 세대에 비해 이미 모바일 쇼핑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4050세대 생활 속 스며든 이커머스
특히 코로나19는 4050세대가 이커머스 서비스에 적응하게 된 계기가 됐다. 2030세대에 비해 이커머스에 익숙하지 않았던 4050세대가 이커머스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높이는 OTT형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온라인으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절벽에 내몰린 관광산업, 캠핑이 살릴까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관광산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관광지 유동인구도 크게 줄어들면서다.
하지만 카드지출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스포츠의류와 레저용품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상에서 캠핑 관련 언급과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단체관광은 줄었지만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은 비대면 여행인 캠핑 선호도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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