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75억9104만원) 첫날 결과 버디 8개,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첫날은 기상악화로 인해 잔여 경기를 남기고 순연됐다.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한 김시우는 첫 홀(파4)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어진 2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5번홀(파5)과 8번홀(파4) 버디 두 개를 추가했다.
두 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11번홀(파4) 버디를 잡았지만, 또다시 12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균형을 깬 것은 이후 3홀이었다. 13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좋았던 흐름을 또다시 뚝 끊겼다. 17번홀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했다.
첫날 5타를 줄인 김시우는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8언더파 62타로 선두 그룹을 형성한 해럴드 바너 3세, 톰 호기(이상 미국), 로저 슬로언(캐나다)과는 세 타 차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선두 그룹을 추격하고 있다. 그는 6언더파 64타로 두 타 차 4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시우는 “첫 홀 버디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시합과 코스라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이 코스는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 플레이오프 121위에 올랐다.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시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3)이 4언더파 66타로 공동 13위, 이경훈(29)이 2언더파 68타 공동 43위, 임성재(22)가 1언더파 69타로 공동 67위에 위치했다.
첫날 잔여 경기는 기상 악화로 둘째 날 오전으로 순연됐다. 33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한 명(빈센트 코벨로)이 기권했다. 현재 톱10 안에 있는 선수 중 3명이 3홀과 5홀을 남겨둔 상황이라 순위 변동을 예상케 하고 있다.
이 대회는 2019~2020시즌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다. 대회가 끝나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톱125를 가린다. 125명은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한다. 현재 순위상으로는 김시우, 이경훈, 강성훈, 안병훈, 임성재가 톱125 안에 안착해 있다.
성적에 따라서 출전권이 주어진다. 두 번째 대회는 톱70이 출전하는 BMW 챔피언십이다. 마지막 대회는 톱30이 출전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이다.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엔 우승자와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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