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그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발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이 2011억 위안(약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이는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1906억 위안보다 웃도는 수준으로 분기별 매출이 2000억 위안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증가율로 보면 10개 분기 이래 최고치라고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비 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는 순익이 5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급증했다.
마케팅 혁신과 제품 공급 차별화, 소비자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최근 징둥은 제품 공급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우수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징둥은 프라다의 '처치스 슈즈', 유럽 핫한 브랜드인 '크리스토퍼 케인', 한국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 영국 가구 브랜드 '톰 딕슨' 등 해외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4월부터 시행한 실시한 배송 서비스도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징둥은 1시간 내 배송, 30분 내 배송 등 기동성을 앞세워 소비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징둥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93% 오른 66.98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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