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는 커촹반에서 지난 1년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텐 배거' 기업이 6개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상하이실리콘산업(滬矽產業), 중국 양자암호통신기술 개발업체 궈둔양자(國盾量子·퀀텀시텍), 상하이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 안지커지(安集科技), 바이오업체 둥팡바이오(東方生物), 로봇 기업 티나비(TINAVI, 天智航), 중국 액정 패널 제조업체 룽텅광뎬(龍騰光電·IVO)이 그것이다.
지난 17일 상장한 룽텅광뎬은 이튿날 곧바로 텐 배거 기업이 됐다. 이날 룽텅광뎬 주가는 거래 첫날 공모가(1.22위안)보다 707.38% 오른 이후에도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18일에는 장중 한때 51% 올라 두 차례 거래가 정지됐다.
19일에도 룽텅광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13.53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시보는 룽텅광뎬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11배 폭등, 451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커촹반에 상장한 텐 배거 기업 가운데 궈둔양자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궈둔양자는 지난달 9일 커촹반에 상장하자마자 곧바로 텐 배거 기업이 됐으며, 중국 증시 사상 하루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궈둔양자는 이날 공모가(36.18위안)보다 923.91% 오른 370.45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치솟아 거래가 잠정 중단됐을 정도다. 이날 장중 상승폭은 1000%를 돌파, 1002.82%에 달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296억 위안(약 5조원)으로 뛰어올랐다.
커촹반은 일반적인 중국 본토 증시 종목들과 달리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없고 일반 주식시장에서 금지돼 있는 공매도(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궈둔양자의 주가가 이날 급속도로 치솟자 공매도를 제한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