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지만, 학부모 85%는 마스크 때문에 자녀들의 소통능력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년 대상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 교육기업 키즈스피치마루지가 지난 15일부터 열흘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커뮤니케이션 행태 변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코로나 전염 확산 이후 자녀들의 소통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듣기와 말하기’ 모두 걱정된다고 답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듣기’와 ‘말하기’ 두 능력 중에는 ‘듣기’(5%)보다 ‘말하기’(37%) 능력 발달 저해를 걱정하는 학부모가 더 많았다.
응답 학부모의 70%는 ‘코로나 감염 확산 이후 우리 아이는 타인과 대화가 줄었다’고 답해 코로나19 이후 자녀들의 대화 절대량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학부모는 2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은 아이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는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아이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43%은 ‘아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입 모양이 보이지 않아 정확히 알아듣기 힘들다’가 30%, ‘표정이 보이지 않아 목소리만으로 아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24%를 차지했다.
키즈스피치마루지 이지은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초래된 변화가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학부모들이 제일 먼저 체감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마스크 착용 후 말하기는 아이들의 일상이 됐기 때문에 이에 맞는 스피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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