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지난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발생 초기여서 이동 경로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오늘(29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102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하다가 31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250㎞ 부근 해상을 지나게 된다. 이후 내달 2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200㎞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상하면서 태풍 크기와 세기도 점점 강해져 오늘 오후 3시에는 중간 세기 소형 태풍에서 30일 오전 3시에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여러 수치모델에서 제9호 태풍의 예상 발생 시기와 경로를 모의하고 있으나 아직 크고 많은 변수와 변화가 있다. 태풍은 발생 후에 경로나 강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얼마나 셀지 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상 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마이삭 외에도 제10호 태풍 하이선 등 10월 말까지 태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는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했다. 전남 신안, 가거도, 충남 태안을 지날 때 초속 45m 정도로 강풍을 동반해 큰 피해가 우려됐으나 실제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50㎞ 치우쳐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태풍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다. 이 태풍은 지난 2002년, 2008년, 2015년 생겼었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한편, 29일 주말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전면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됨에 따라 남해안과 제주도는 새벽부터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는 29일 밤에 비가 시작돼 30일 새벽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북부로 확대된 후 아침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와 30일 오후 전국 내륙에 20~60mm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하지만 충청 내륙, 남부 지방, 제주도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폭염을 계속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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