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력 높이는 풍력발전] 관련 기업 눈높이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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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9-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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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약 40GW 이상의 해상풍력 설치 계획을 확정하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해상풍력을 육성하면서 국내 상장사 중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의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글로벌 해상풍력 타워(기둥) 제조 선두업체로 꼽히는 씨에스윈드는 31일 전날보다 8.35%(7900원) 상승한 10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 역시 18.01%(2450원) 상승한 1만6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의 주가는 그동안 각각 3만원대, 4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7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31일에는 장중 각각 10만4000원, 1만6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만6250원, 1730원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540%, 859.54% 급등한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요 대부분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9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일본, 베트남 등 향후 15년 내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44.6GW의 해상풍력 설치가 계획됐는데 계획이 확정된 아시아 지역 해상풍력 타워 잠재시장만 약 5조원을 상회한다"며 "글로벌 1위 풍력타워 제조업체로 베트남과 대만에 해상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 생기는 수요 대부분을 수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강엠앤티를 기계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엄 연구원은 "2010년 풍력 시장에 입문한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해외 해상풍력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트고 올해 수주 물량을 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1월을 시작으로 대만 해상풍력시장의 단지계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하부구조물을 수주하기 시작해 올해에는 대규모 해외 수주를 매출로 인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 첫 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삼강엠앤티가 지난해 21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34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는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대만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과거에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해외 기업의 참여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중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자국 기업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대만만을 타깃 시장으로 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육성 계획을 잡고 있어 가장 근거리에서 구조물을 조달해줄 수 있는 삼강엠앤티에게는 가장 큰 호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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