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추석 기차표 예매 시작인데...청원게시판에는 '이동제한' 청원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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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9-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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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도 중국 설 연휴 기점으로 전역 확산해

  • 지역감염·깜깜이 확진자 많아진 점도 우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연합뉴스]


2020 추석 기차표 예매가 오늘(1일) 시작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기간 이동 제한과 명절 모임 금지 등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15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명절 기간 국민의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lock down·봉쇄령)과 장거리 이동 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청원인은 "현재 코로나가 제2차 대유행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 감염이 추석 명절 시즌을 통해 전국적으로 각 가정에 지역 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 따라서 그 기간 정부에서 확실한 지침을 내려야 하며, 일부 비난이 있더라도 공익의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한에서 번진 코로나19가 중국 설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 전역 및 전 세계로 확산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기간 가족·친지 회합 자제, 제사 연기, 장거리 이동 자제의 강력한 권고를 내려달라는 이 청원은 1일 현재 3만2616명이 동의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전 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 명절 모임을 금지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울·경기 쪽 집회 및 교회 예배도 문제지만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벌초 및 9월 말 추석 명절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벌초 역시 명절 못지않은 전국적 이동에 1박 2일로 함께 지내며 대부분 식당에서 식사한다. 거기에 조금 지나 다가오는 추석에는 각 지방에서 모인 친지들이 몇 날 며칠 함께 지내며 동고동락하는데 이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통제불능으로 지역 감염, 깜깜이 확진자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이 상황에 벌초와 추석은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다. 기본 생활권부터 보장받고 싶다. 더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당장 벌초와 명절부터 올해만이라도 없애든지 지역 이동 제한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1만8544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추석 기간 이용할 기차표 예매가 1일 시작됐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KTX와 SRT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이 대상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발매는 폐지되고, 인터넷 예매로만 진행된다. 

기차표 예매 소식에 누리꾼들은 "지금 조심하면 뭐 하나요. 추석 기차표 예매는 시작됐고 꽉 찬 기차 타고 지역 이동하면 똑같아지는 거 아닌가요(ej***)" "추석이 또 기폭제가 될 수도 있겠단 걱정은 되네요(ra***)" "정신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이 와중에 무슨 추석 예매여. 하. 그냥 추석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4단계 때려 버려라!!(ni***)" "지난주에 추석 열차 예매 공지 되었잖아요. 전년도와 달라진 건 현장 예매 없어진 것뿐이고 자리 띄워 앉기도 안 한다네요. 정말 진심 걱정입니다(an***)" 등 걱정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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