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위성지상국 전문기업 ‘인스페이스’ 인수…드론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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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9-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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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컴지엠디 통해 3년전 투자 시작한 드론사업, 그룹 전계열로 확장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위성·드론 관제 기술 기업 '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3년전 계열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시작한 드론 관련 투자 범위와 규모를 키우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컴그룹은 인스페이스 인수를 통해 드론 활용 서비스 시장 및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한컴그룹은 계열사들의 사업분야에 드론 관련 영역을 접목해 드론 교육, 충전, 재난안전, 인증, 스마트시티 사업 등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인스페이스 드론셋.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최명진 대표가 지난 2012년 설립한 항공우주 위성 지상국 분야 기술 전문기업이다. 지상국은 우주로 보낸 위성을 관제하기 위해 지상에서 운영되는 설비다. 위성 관측자료 수신, 처리, 분석, 저장 및 서비스 등을 수행하기 위한 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아우른다.

한컴그룹은 "인스페이스는 지상국 구축·운영, 인공지능(AI) 기반 위성·드론 영상 분석 기술력으로 주목받아 왔다"며 "작년 드론 자동 이·착륙, 무선충전, 다중운영, 통신 데이터 수집·관제·분석 등 기술을 통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드론셋(DroneSAT)'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드론 소프트웨어(SW)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드론셋은 AI 기반 객체 탐지, 분류, 판독 모듈을 포함해 각종 사고, 재난감지, 교통량·범죄 감지, 환경감시, 농업·건설·산업 현장 관제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한컴그룹은 드론셋 기술 기반으로 한컴의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요소기술을 융합해 '지능형 드론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또 지능형 드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지자체 및 정부의 스마트시티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한컴그룹은 지난 2017년 8월 당시 포렌식 분야 계열사 한컴지엠디와 드론벤처기업 '드로젠'의 업무협약을 통해 가상현실(VR) 드론레이싱시스템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며 드론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한컴지엠디는 이후 2018년 6월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과 협력해 드론조종자격증 교육용 VR시뮬레이터 개발 기술협력을 맺고 작년 9월 로봇기술기반 교육사업 회사 로보링크와 업무협약을 통해 드론교육솔루션 출시를 예고하는 등 사업 협력을 지속해 왔다.

한컴지엠디는 작년말 블록체인 및 스마트시티 통합솔루션 계열사 한컴위드에 흡수합병됐고, 한컴위드는 한컴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됐다. 이후 한컴그룹은 드론 관련 사업을 IoT기기 관리 기술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지난 2월 업계선두 드론 제조사 DJ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드론 기업과 드론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스페이스는 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무인드론안전망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사고현장 영상을 드론이 자동 촬영, 119상황실과 소방현장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한컴그룹은 이를 소방안전부문 계열사 한컴라이프케어(구 '산청')가 개발 중인 소방안전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정보 확보, 지자체·유관기관으로 정보공유 대상 확대 등을 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드론 관련 사업을 한컴아카데미(구 'MDS아카데미') 드론 임무교육 사업, 한컴MDS 드론 충전·로드 사업, 한컴인텔리전스 드론 인증사업과도 연계하고 드론 관련 규제샌드박스에 참여하며 드론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전방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드론 외에 달탐사 지상국 개발을 추진 중인 인스페이스의 기술 기반으로 위성활용 서비스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컴그룹 측은 "세계 드론 산업 중심은 기체에서 활용서비스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드론 시장도 드론 활용 서비스 육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인스페이스 항공드론 관련 SW기술과 한컴그룹이 보유한 분야별 기술, 사업경험, 네트워크, 브랜드파워 등을 결합해 국내 드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세계 드론 서비스 시장 규모가 작년 5조2637억원(44억3000만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55.9%로 증가해 오는 2025년 75조5915억원(636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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