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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8일째 100명대…세브란스병원서도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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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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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시설·콜센터 소규모 감염 계속

서울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의 뇌관이 살아있다는 지적이다. 또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현재 100명대 수준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수도권의 국내 환자 발생은 이번 주 들어 100명 이하를 유지해 그 전주에 비해서 안정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1명으로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1743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부터 195→198→168→167→119→136→156→155명으로 8일째 1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적으로 억제되고 있다고 내린 평가가 무색하게도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날 재활병동 71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확진된 이들은 간호사, 환자, 보호자, 간병인, 환경미화원 등이다. 재활병동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에선 영양팀 외부 협력업체 근무자가 증상을 보여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0명이 확진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역학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코호트 격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재활병동 관련 모든 환자와 보호자 및 직원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에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종교시설, 콜센터, 물류센터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이 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한 법회 참석자 중 323명이 검사를 받았고 29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종로구청 근로자 사이에서 집단감염 발생으로 9일까지 총 8명이 확진됐다.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 2명(서울 누적 24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명(서울 누적 10명) 등도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환자도 10명으로 늘어, 이날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의 20.8%를 차지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제 침체 우려로 정부에서 3단계가 아닌 2.5단계로 조정한 것인데, 지금 확산 상황을 봐서는 5% 정도 부족하다"며 "곧 추석인데 그때까지 수도권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농촌까지 확산할 수 있고, 농촌 고령자가 감염되면 사망할 위험이 높아서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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