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검역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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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9-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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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중단은 아냐"...확진 검사 결과 보고 추가 조치

  • 냉동창고 보관 중 독일산 돼지고기 출고 등 유통 중지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이 의심되는 독일산 돼지고기, 돼지 생산물의 수입 검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 정부로부터 ASF 확진 여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고, 유통이 되지 않도록 검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독일 농식품부가 폴란드 접경 브란데부르크주의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의심돼 확진 여부를 검사 중이다. 농식품부는 ASF 유입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독일산 돼지고기, 돼지생산물 등에 대해 수입 검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독일 정부로부터 ASF 확진 여부를 통보받지 못 해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해 검역 중단 조치를 한 것"이라며 "현재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진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독일 현지 날짜로 10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접경지역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점검 중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을 중단하면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독일산에 대해 출고도 중지하기로 했다. 앞으로 수입하는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해 현물 확인도 강화하고, 국내 반입할 때마다 ASF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7월에도 ASF 발생국으로 국내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폴란드산 돼지고기가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물량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한 ASF 검사 등 검역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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