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장·차관에 대한 임명장을 청와대 밖에서 수여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파격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일선에 있는 정 청장과 다음날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그동안 장관급에게는 대통령이 임명장을 줬지만 차관급의 경우 국무총리가 대신 전달해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3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5월 유연상 경호처장에게 문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친수한 바 있다.
정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임명 대상자의 가족이 참석하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고생하는 질본 직원들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제 때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질본 관계자들을 위해 ‘갈비찜 밥차’를 제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이었던 정 청장의 보고를 받으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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