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접경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州)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확진 여부가 문제가 돼 독일국가표준실험실(FLI)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농식품부는 ASF 유입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독일산 돼지고기, 돼지생산물 등에 대해 수입 검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금지 조치를 이날 선적분부터 적용하고 국내에 도착했거나 도착할 예정인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는 ASF 검사를 해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이미 유통 중인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축산단체에서는 “다른 나라 사례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도 독일산 돼지고기에 대해 즉각적인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식품부는 검역을 마치고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독일산에 대해 출고를 중지하고, 폴란드 등 다른 나라 돼지가 섞여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전량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필리핀 정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에 폴란드산이 일부 혼입됐음을 확인한 사례가 있었다“며 “우리 정부도 독일산 돼지고기 제품에 폴란드산 돼지고기가 섞여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독일산에 대한 검역 강화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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