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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주담대 변동금리 한 달 전보다 최대 0.3%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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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9-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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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픽스 하락에도 금리 올려…올해 급증한 주담대 관리 차원 분석

국내 주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리를 위해 변동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주담대 잔액이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채 금리가 아닌 은행연합회가 산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 은행들도 금리를 잇따라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4개 주요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한 달 전보다 0.1~0.3%포인트 인상했다.
 
주담대 금리에 코픽스를 반영하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한 달 전보다 금리를 인상했다.
 
먼저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한 달간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연 2.62∼3.82%로 책정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최저·최고금리가 0.09%포인트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최저금리는 0.39%포인트나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하순에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폐지해 주담대 금리 최저치가 0.30%포인트 올라갔다. 여기에 연달아 일반 우대금리 0.10%포인트도 없애서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뛰었다.
 
농협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연 2.23∼3.64%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최저금리가 0.20%포인트 높아졌다.
 
코픽스를 반영하는 우리은행은 이달 초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 금리를 연 2.28∼3.88%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 초에 가산금리를 0.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전달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융채를 반영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한 달 전보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모두 연 2.64∼3.89%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 연 2.31∼3.56%보다 금리대가 0.33%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매일 시장금리로 분류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를 보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해 주담대 금리를 산정한다. 이 기간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61∼3.61%였는데 이날 기준 금리는 2.91∼3.9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가 상단과 하단 각각 0.132%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코픽스 변동에 따라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같은 폭으로 움직였지만, 최근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조정하면서 이날 금리 움직임은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며 "올해 급증한 주담대를 관리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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