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법무부·대검 압색…'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 다시 본다

  • 김건희 불기소 과정 대통령실·법무부 개입 여부 확인

  • 원희룡 2차 조사 예고…김태효 금주 구속기소 예정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 특별검사팀(권창영 특별검사)이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김 여사 불기소 처분 과정에 법무부와 대통령실, 김 여사 측의 개입 여부와 수사 기록 변경 경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27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도이치 수사 무마와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법무부 차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사용한 컴퓨터와 메신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수사팀의 수사 기록이 보관된 검찰 종합정보통신망 서버와 문서 취합 PC 저장 자료 등도 확보 대상에 포함됐다.

김 특검보는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에 대한 불기소 처분 과정에 법무부와 법무부를 통한 대통령실 또는 김건희의 개입이 있었는지 당시 수사 기록의 변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이번 주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또 내란부화수행 등 혐의를 받는 김종욱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다.

아울러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군단장 2명을 지역 계엄사 창설과 계엄 임무 준비 등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채해병 사건과 관련해서는 당시 국군방첩사령관과 방첩부대장을 상대로 'VIP 경로' 관련 정보 수집을 막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수호신 태스크포스(TF) 관련 참고인 조사도 이어갔다.

특검은 최근 개정된 종합특검법에 따라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의 기소 여부와 관련해 내란 특별검사팀의 의견을 요청했다. 또 내란 특검이 불기소한 사건 가운데 종합 특검 수사 대상이 될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난주 소환 조사했으며, 압수물 포렌식 등을 거쳐 다음 주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출석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범죄정보과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통일교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검은 오는 28일 오전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노상원 수첩' 의혹과 관련해 내란목적살인예비·음모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고 특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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