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서비스 왓챠, 일본 시장 진출

2015년부터 운영한 왓챠피디아 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서비스

[사진=왓챠 제공]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가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왓챠는 16일 일본 전역에서 왓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구독형 OTT 플랫폼 중에서는 정식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다. 일본에서도 100% 구독형 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로 출시되며 한달 월정액 가격은 베이직 790엔(약 8850원), 프리미엄 1200엔(약 1만3450원·소비세 별도)이다.

왓챠는 이미 영화 등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는 2015년 일본에서 출시했다. 5년 만에 일본에서만 2800만개 평가 데이터를 모았다. 왓챠 측은 "이를 통해 일본에서도 일본 영화 팬의 취향을 파악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왓챠는 일본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비공개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 92.3%는 왓챠를 통해 처음 발견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80.5%는 왓챠의 예상별점이 정확했다고 응답했다.

왓챠는 데이터와 기술에 근거한 추천 시스템과 콘텐츠 전략으로 대기업과 글로벌 사업자 중심의 OTT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했던 경험을 일본에서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 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훌루, U-NEXT, D-TV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현지 로컬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시장조사기업 젬 파트너스는 일본의 OTT 시장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0.3%씩 성장해 5년 만에 2158억엔(약 2조4190억원)에서 4389억엔(약 4조9200억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OTT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의심을 받던 스타트업이었던 왓챠가 다른 어느 OTT보다 먼저 해외 진출에 도전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기존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