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고공행진 중이다. 1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6.7위안 대 진입했다. 앞서 8월 27일 6.8위안 선으로 내려앉은 지 2주 만이다. 위안화 환율이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중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위안화 환율이 달러 당 6.5위안 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전날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이미 달러 당 6.7위안 대에 진입한 위안화 환율은 이날도 6.76~6.77 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5~6.6위안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회의를 앞두고 부양 기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중국은 최근 경기 회복세 속 통화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연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
미·중 디커플링(탈동조) 움직임 속 수출보다는 내수 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중국 지도부가 위안화 강세를 당분간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반면, 수입 물가를 낮춰 자국민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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